팔공산은 군위, 칠곡, 영천, 경산 등 4개의 시군에 걸쳐 있는 큰 산으로 많은 문화재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정상은 1,193m의 비로봉으로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과 서봉으로 양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으로 봉우리들이 솟아 능선을 이루고 있다. 동화사지구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파계사지구, 갓바위지구 등에서 시작하는 다양한 등산로가 있다. 후삼국시대 견훤이 서라벌을 공략할 때에 고려 태조가 5000의 군사로 후백제를 정벌하러 나섰다고 견훤을 만나 포위를 당하고 고려의 장군인 신숭겸과 김락등 8명의 장수가 전사하여 팔공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팔공산은 계곡이 아름답고 산봉이 웅자하며 부근에 사적이 많이 있어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팔공산에는 사찰이 많이 들어서 있는데 동화사는 조계종 제9구 본사로 삼국시대에 창건된 고찰로 임진왜란 때는 유정이 승군을 지휘하였던 곳이다. 동화사 입구마애불좌상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팔공산의 등산로의 거점이며 간장병에 효험이 있다는 구세약수가 있다. 은해사는 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 영천쪽에 있는 사찰이며 국보 제14호인 거조암영산전을 비롯하여 2점의 보물이 소장되어 있다. 파계사는 조선왕실과 인연을 맺으며 보호를 받아왔던 사찰이다.

 

 

갓바위는 팔공산의 한 산봉우리인 관봉에 있는 바위로 관봉석조여래좌상이 정확한 명치이며 좌대를 포함해서 크기가 5m가 넘는 거대한 여래상이 머리에 갓을 쓴 듯 판석을 얹고 있는 모양에서 갓바위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불상의 왼쪽 손바닥에 조그만 약합을 들고 있어 약사여래불을 표현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으며 정성을 들여 기도하면 한 사람에 하나씩 소원을 들어준다는 기복신앙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입시철이면 부모들이 와서 치성을 드리곤 한다. 대구쪽보다 경산 쪽에서 오르는 길이 잘 되어있다고 한다.

 

 

한티성지는 천주교 신자들의 피난처로 한티란 큰 재를 말한다. 해발 600m의 깊은 산중에 1815년 순조때 을해박해때 형성된 천주교 교우촌이다. 을해박해 때는 경상도에서, 1827년 정해박해 때는 전라도에서 수백 명의 신도가 수난을 당하였다. 신도들은 대구 인근의 산간 벽지고 피해 화전을 일구고 옹기와 숯을 구우며 한데 모여 살았는데 한티에서 정착을 하였다. 정착을 한 후에도 여러번 포졸들의 습격을 받고 많은 시도들이 순교를 하여 오늘날 한디성지로 일컫게 되었다. 대구교구에서 1991년에 십자고각과 피정의 집을 준공하였고 을해박해와 정해박새 동안 순교한 33기의 순교자 묘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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